페이스북 글 통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조언…일본 제품 불매운동 퇴행적 언급도
차명진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28일 최근 국내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퇴행적’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 저급한 반일감정에 의지하는 문재인(대통령)의 얄팍한 상술을 비판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차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한 조언’이라는 글을 통해 “일제품 불매운동이나 국산부품 자력갱생운동 같은 퇴행적인 운동으로 국민의 저급한 반일감정에 의지하는 문재인의 얄팍한 상술을 비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 제품 불매운동 플래카드 게첩(揭帖ㆍ내붙임) 사건은 완전 패착”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당 중앙당 사무처가 26일 전국 당원협의회에 일본 수출 규제 중단과 KBS 수신료 거부 등의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게시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차 전 의원은 “거듭 말하지만 아베의 수출 금지 조치가 주요 공격 대상이어서는 안 된다”며 “아베도 치사하지만 문재인이 원인제공자이니 (문 대통령을 향해) ‘국민 우민화 동원이나 하지 말고 당신이 결자해지 하라’고 하든지 아니면 일단 함구해야 한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그러면서 황 대표를 향해 “우리가 나서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뭔가, (그렇게 하면) 대중 뒤꽁무니나 쫓는 찌질이로밖에 안 본다”며 “이제라도 그런 말도 안 되는 지시를 철회하라”고 조언했다.
차 전 의원은 앞서 세월호 관련 망언 등으로 한국당에서도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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