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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보복 등 악재에 이달 코스피 거래량 2년 반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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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보복 등 악재에 이달 코스피 거래량 2년 반 만에 최저

입력
2019.07.28 15:3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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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8.22포인트 하락한 2,066.26으로 장을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8.22포인트 하락한 2,066.26으로 장을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경제보복 등 대외 악재로 투자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이번 달 코스피 시장 거래규모가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지난 26일까지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4조3,847억원으로, 2017년 1월(4조1,117억원) 이래 가장 적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5월 9조532억원으로 최대였다가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 미ㆍ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되는 상황에서 일본마저 수출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자본시장의 대외 불확실성 우려가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들 악재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닥 시장의 충격은 더 컸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236조4,057억원에서 지난 26일 222조5,336억원으로 한달 새 14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달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달보다 924억원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690.53에서 644.59로 6.65% 떨어졌는데, 코스피 지수의 하락폭(3.02%)보다 2배 이상 컸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개인 외에는 매수 주체가 없다 보니 국내외 악재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투자심리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기관ㆍ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행렬에 나서면서, 개인 투자자의 거래비중은 전체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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