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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여름휴가 안 간다… 외교안보 이슈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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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여름휴가 안 간다… 외교안보 이슈 탓

입력
2019.07.28 14:18
수정
2019.07.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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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5월31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5월31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9일부터 8월2일까지 예정했던 여름 휴가를 취소했다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

유송화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문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의 예정된 하계휴가에는 영향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여름 휴가를 가지 않기로 한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러시아의 독도 영공 침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등 최근 급박하게 굴러가는 외교ㆍ안보 국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해였던 2017년 7월30일에는 6박7일 일정으로 여름 휴가를 떠났다. 문 대통령은 평창을 들러 동계올림픽 시설물을 관람한 뒤 경남 진해 군 휴양시설로 옮겨 휴가를 보냈다. 당시 휴가 이틀 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을 감안해 휴가 중에 북한 동향을 수시로 보고 받을 수 있는 군 휴양시설을 택한 것이다. 그럼에도 야권에선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주변 안보위기 수위가 고조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는 것 자체에 비판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이 올해 휴가를 취소하고 집무실에 머물겠다고 밝힌 것은 2년 전보다 당면한 외교안보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엔 7월30일부터 닷새간 공식 연차를 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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