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초로 전기차 재활용센터가 전남 영광에 들어선다. 영광군은 최근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대마산업단지에 전기차 해체와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순환센터를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순환센터는 ㈜어스텍이 사업비 240억원을 투입해 대지 2만6,400여㎡에 연면적 1만6,800㎡ 규모로 내년 3월 1단계를 준공한다. 순환센터는 전기차 폐차, 폐배터리 성능시험, 검사 설비와 장비 등을 구축한다. 전기차 고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한 곳에서 차량을 해체하고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는 처음이다.
폐배터리는 용량과 상태에 따라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으로 재사용한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유가금속 회수와 전기차 배터리 소재 관련 연구와 사업화도 진행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국내외 업체가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의 진출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은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기차 폐배터리 순환센터 사업은 환경 관련 진입장벽이 높고, 관련 기술과 전기차 폐배터리 확보에 대한 부담으로 진입이 쉽지 않다. 어스텍은 폐배터리 처리에 많은 경험과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폐배터리의 특성을 고려한 보관과 방전 시설 구축 등 안전성을 강화했다. 모든 폐차 차량을 실내에 보관하고 해체와 처리 공정도 친환경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업체는 연간 최대 5,000대의 전기차를 해체하고 2,000톤의 폐배터리 처리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정규 어스텍 대표는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내 입지한 강점 등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와 연관된 신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발굴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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