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3명 탑승… 예인 뒤 관계기관 합동정보조사”
심야 월선 사실 고려, 대공 용의점 여부도 파악 중
선원 3명이 탄 북한 목선이 토요일인 27일 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내려왔다. 군은 평소처럼 곧바로 쫓아 보내는 대신 일단 붙잡아 두고 선원이 간첩인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어제 오후 11시21분쯤 북한 소형 목선(인원 3명)이 동해 NLL을 월선함에 따라 우리 함정이 즉각 출동했다”며 “승선 인원은 오늘 오전 2시17분쯤, 소형 목선은 오전 5시30분쯤 강원 양양 지역 군항으로 이송 및 예인했다”고 밝혔다. 선박 안에 어떤 물품이 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선원들이 탑승한 소형 목선을 NLL 인근에서 예인 조치한 건 이례적이다. 통상 군은 단순 월선한 북한 어선들에 대해서는 퇴거 조치로 대응해 왔다. 합참에 따르면 올해 동해에서 NLL을 넘어 불법 조업을 하다 적발돼 퇴거 조치된 북한 어선은 5월 31일과 7월 14일 사이에만 380여척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여척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올해 동해 NLL 일대에 오징어 어장이 형성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군 당국자는 “현재 북한 선원들을 상대로 관계 기관의 합동 정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선박의 NLL 월선이 심야에 이뤄졌다는 사실 등을 고려해 대공 용의점 여부도 면밀히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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