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명 모두 한국 선수, 시즌 메이저 3승 예약
김효주(24)가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김효주는 27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ㆍ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로 선두에 올랐다. 2위 박성현(26)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위치한 김효주는 28일 최종 라운드에서 이 대회 5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4승을 노린다.
김효주는 최근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드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됐다. 그는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뒤 메이저 대회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도 선두 경쟁을 벌인 바 있다.
김효주와 박성현은 15번 홀까지 13언더파에서 공동 선두로 팽팽한 힘겨루기를 했다. 그러나 16, 17번 홀에서 1타씩 줄인 김효주가 2타 차로 먼저 달아났다. 박성현은 이 두 홀에서 모두 2m 안쪽의 비교적 짧은 버디 기회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18번 홀(파5)에서 박성현은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냈지만 세 번째 샷을 홀 2m 정도 거리로 보내 버디를 기록, 김효주와 간격을 1타 차로 좁혀놨다.
한국선수들은 3라운드까지 1위~5위권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시즌 메이저 3승 합작을 예약했다. 김효주와 박성현에 이어 박인비(31)와 고진영(24)이 나란히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3위다. 선두와 4타 차이지만 마지막 날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공동 5위는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이미향(26)이 펑산산(중국)과 함께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은 앞서 ANA 인스퍼레이션(고진영), US오픈(이정은)에서 우승을 따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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