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자유형 50mㆍ접영 100mㆍ혼성 계영 400m에서 모두 1위
케일럽 드레슬(23ㆍ미국)이 100분 사이에 금메달 3개를 휩쓸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6관왕에 올랐다.
드레슬은 27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50m과 접영 100m, 혼성 계영 400m 결승에서 차례로 금메달을 따냈다. 자유형 50m 결승이 시작한 시간과 이날의 마지막 경기였던 혼성 계영 결승이 끝난 시간은 불과 100분 정도 차였다. 앞서 자유형 100m와 접영 50m,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드레슬은 자신의 이번 대회 금메달 수를 6개로 늘렸다.
이날 드레슬은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04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009년 로마 대회에서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가 작성했던 21초08을 0.04초 앞당긴 기록이자, 재작년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은 이 종목 2연패다.
드레슬은 약 35분 뒤 이어진 접영 100m 결승에서도 49초66으로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안드레이 미나코프(러시아ㆍ50초83),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ㆍ51초16)가 각각 2,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낸 드레슬은 혼성 계영 4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미국 대표팀 첫 주자로 나선 드레슬은 47초34로 100m를 주파했다. 한 팀을 이룬 주자 재크 애플, 맬러리 커머퍼드, 시몬 매뉴얼이 3분19초40의 세계신기록을 합작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
케이티 러데키(미국)는 여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8분13초59로 정상에 올랐다. 싱가포르 전지훈련 막바지부터 건강 문제로 고생했던 러데키는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 획득에 그쳐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놓쳤다. 자유형 200m 예선과 1,500m 결승에서는 기권했지만 자유형 800m에서는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러데키는 400m까지 선두를 달리다, 이후 시모나 과카델라(이탈리아)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750m 지점도 2위로 돌았다. 그러나 마지막 50m에서 다시 앞서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17세 소녀 리건 스미스(미국)는 여자 배영 200m 결승에서 2분03초69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자신이 전날(26일) 세운 2분03초35의 세계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라 셰스트룀(스웨덴)은 여자 50m 평영 결승전에서 25초02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2015년 카잔, 2017년 부다페스트에 이어 3연패를 달성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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