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프로듀스X101' 투표수 조작 의혹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
2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생방송 투표수 조작 의혹에 대해 지난 26일 Mnet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이 의혹과 관련해 Mnet 측은 지난 26일 "엠넷은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9일 파이널 생방송으을 끝으로 종영된 '프로듀스X101'은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고, 20명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점에서 투표수 조작 의혹을 받았다.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기도 했다.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지난 24일 공식 SNS를 통해서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이 없었다"고 해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논란은 이어졌고, 해당 의혹은 경찰의 내사를 받게 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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