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를 국내로 초청해 팀 K리그(K리그 선발팀)와 친선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결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계약 위반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겠단 뜻을 밝혔다.
더페스타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궂은 날씨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준 6만3,000여 관중과 경기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한 관계자 여러분에게 큰 실망을 줘 용서를 빈다”면서 “친선경기를 준비한 주최사로써 유벤투스 구단의 계약 불이행에 대비하지 못한 점을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날두의 결장이 명확한 ‘계약 위반’임을 분명히 했다. 더페스타는 “유벤투스와 체결한 계약서에는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게 명시돼 있다”면서 “예외 사항은 워밍업 때 부상을 하거나 본 경기 중 부상으로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더페스타 측은 이어 “유벤투스로부터 출전 선수 엔트리를 전달받은 시점까지도 호날두 선수의 부상이나 특정 사유로 출전을 하지 못한다는 그 어떤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후반전에 호날두 선수의 출전이 불투명해진 이후 수 차례 구단 관계자들에게 호날두 출전을 요청했어도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 의무조항에 대해선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더페스타 측은 “호날두 선수가 피곤하다고 해 출전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며 “호날두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웠다면 (교체) 엔트리에 넣지 않았을 것”이라고 계약 위반을 주장했다. 더페스타는 끝으로 “유벤투스 측에 이번 경기 참가에 대한 문제점들을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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