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이수경 교수, 고령인 30명에게 번갈아 사용한 결과
메밀 베개를 사용하면 라텍스 베개보다 목ㆍ어깨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수경 계명대 간호학과 교수팀이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생활 중인 70세 이상 노인 30명을 대상으로 메밀 베개와 라텍스 베개를 각각 2주일씩 번갈아 사용하게 한 뒤 목ㆍ어깨 등의 통증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결과(메밀 베개와 라텍스 베개의 목 통증, 어깨 통증, 편안함 비교)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교수팀은 통증과 편안함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통증 VAS와 편안함 VAS를 사용했다. VAS 점수는 0∼10까지의 숫자로 표시되는데, 통증 VAS 점수는 높을수록 통증이 심하고, 편안함 VAS 점수는 높을수록 더 편안하다는 뜻이다.
목 부위 기능의 장애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선 NDI 설문조사를 했다. NDI 점수가 높을수록 장애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0∼4점이면 ‘장애 없음’, 35점 이상이면 ‘완전한 장애’다.
메밀 베개는 라텍스 베개보다 목 통증을 더 많이 줄였다. 메밀 베개를 사용한 노인의 NDI 점수는 사용 전 평균 21.5점에서 사용 후 16.7점으로, 4.8점 감소했다. 통증 VAS 점수도 5.4점에서 3.9점으로 낮아졌다. 라텍스 베개를 사용한 노인의 NDI 점수는 사용 전후 3.4점, 통증 VAS 점수는 1.0점 감소하는 데 그쳤다. 메밀 베개 사용 노인의 편안함 VAS 점수는 평균 7.1점으로 라텍스 베개 노인(6.1점)보다 높았다 메밀 베개는 어깨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줬다.
이 교수는 “노인의 메밀 베개 사용이 목과 어깨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고 수면의 편안함을 제공했다”며 “메밀 베개가 노인의 수면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목·어깨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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