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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더페스타가 치고, 사과는 연맹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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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더페스타가 치고, 사과는 연맹이 먼저

입력
2019.07.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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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팀 K리그(K리그 선발팀)’와 이탈리아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친선경기에서 불거진 경기 지연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결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주최사인 더페스타 측은 침묵하고 있다.

권오갑 총재는 27일 연맹을 통해 “26일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유벤투스의 경기장 도착 시간이 지체됨에 따라 경기 개최시간이 50분 지연됐다”며 “또 호날두가 근육에 이상이 있었다고 하지만 계약과 달리 경기에 출장하지 않아 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쳤다”고 전했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는 주최사 더페스타의 무리한 운영과 유벤투스 선수단의 늦은 도착으로 파행 운영됐다. 당초 오후 8시에 킥오프 예정이었던 경기는 유벤투스 선수단의 지각으로 한 시간가량 미뤄졌고, 큰 기대를 모았던 호날두는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호날두가 최소 45분을 뛰어야 한다’는 계약조항이 삽입됐단 소식에 호날두를 보기 위해 최대 40만원을 지불하고 경기장을 찾은 6만5,000여 팬들은 경기가 끝날 무렵 자리를 뜨거나, 분노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는 근육상태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전하지 못했다”며 “하루 전부터 결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호날두 결장과 관련해 주최 측에 위약금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권오갑 총재는 사과문을 통해 “많은 축구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K리그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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