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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실장, 일본규제 관련 "편한 날짜에 WTO 제소, 칼 갈고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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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실장, 일본규제 관련 "편한 날짜에 WTO 제소, 칼 갈고 있겠다"

입력
2019.07.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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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 우리정부의 수석대표로 참석한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출장 결과에 대해 언론에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 우리정부의 수석대표로 참석한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출장 결과에 대해 언론에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26일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로 촉발된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하루 속히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가 이날 오후 귀국한 김 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규제 조치는 국제 관계의 상호의존, 호혜협력 기류에 상응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이 조치한 3개 규제 품목의 대한(對韓) 수출액은 일본 총 수출액의 0.001%이고, 한국 수출액 중 반도체 비중은 25%인데 결국 일본의 조치는 0.001% 이용해 이웃나라의 25% 이익을 훼손하려는 것이다"고 공박했다.

그는 이어 "WTO 이사회에서 일본이 1대1 고위급 대화를 수용했더라면 안보상 예외적으로 취한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소상히 설명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라며 "일본 조치가 철회될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WTO에 제소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편한 날짜를 고르겠고, 열심히 칼을 갈고 있겠다"고 전했고, WTO 차원에서 제소 외에 취할 수 있는 대응 조치에 대해선 "아직 구체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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