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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제충격파학회 부산서… 전세계 전문가 800여명 총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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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제충격파학회 부산서… 전세계 전문가 800여명 총집결

입력
2019.08.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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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주역 김희동 안동대교수 “체외충격기 등 일상생활 밀접… 인력ㆍ산업 등 인프라 탄탄”

김희동 안동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국제충격파학회 한국 유치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안동대 제공
김희동 안동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국제충격파학회 한국 유치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안동대 제공

일반인들에겐 생소하기만 한 이름의 ‘국제충격파학회(ISSWㆍInternational Symposium on Shock Waves)’가 2023년 한국에서 열린다. 충격파를 연구하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김희동(57) 안동대 교수는 지난달 싱가포르국립대에서 열린 제32차 ISSW에서 2023년 7월 제34차 국제충격파학회를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2023년 총회 유치는 이탈리아 인도 등이 경합했고, 우리나라가 국제위원 60명 중 42명의 찬성으로 부산에서 열기로 확정했다.

이달부터 제34차 ISSW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교수는 유치제안서 발표를 통해 “한국에서 충격파를 활용한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초기경력 연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항공우주사업장 등이 인근에 있는 부산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지도자 회의 등을 개최할 만큼 인프라 등을 잘 갖추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국제위원들이 예산 계획과 안전 문제를 집요하게 질문했지만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대 그 어느 학회보다 뛰어난 행사로 열겠다는 계획을 설득력 있게 발표한 점이 유치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SSW는 전 세계의 충격파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모인 유일한 학회다. 1957년 미국 보스턴에서 결성했다. 2년 간격으로 북미 유럽 등에서 유체역학과 충격파 분야 학자 800여명이 참석하는 학회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32차례 학회가 이어지는 동안 미국 12차례 영국 4차례 등 22차례가 북미와 유럽에서 주로 열렸다. 아시아권에서는 1975년 일본 교토와 싱가포르까지 8차례에 불과하다.

충격파는 유체역학의 한 갈래다. 유체 속으로 음속보다 빠른 전달되는 강력한 압력파로,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나는 초강력 소음인 소닉 붐도 충격파의 일종이다. 김 교수는 “요즘은 체외충격기 등을 이용한 의료산업 전반에도 충격파가 활용된다”며 “충격파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이해하고 인지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경북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큐슈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해엔 대한충격파치료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충격파 현상과 이론을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2017년 한국충격파학회(NSSW KoreaㆍNational Symposium on Shock Waves Korea)도 창립했다. 120여 회원이 가입해 지난해부터 학술대회도 열고 있다. 2010년 이후 유체역학 등의 분야에서 7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엄청난 연구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SCI)급 논문만 400편 이상이다.

김 교수는 1993년 안동대 부임 후 70여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대부분 인도 중국 등에서 온 유학생들이다. 모국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제자만 30여명이나 된다. SCI급 논문 10편이 있어야 박사학위 도장을 찍어준다는 그는 무엇보다 연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김 교수는 “교육의 질과 국가기여 등 모든 결과는 활발한 연구에서 비롯된다”며 “국제무대를 누비며 우수한 제자를 배출해 지방대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정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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