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올 상반기 피싱 범죄가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찰청이 발표한 '올 상반기 사이버위협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 1~6월 발생한 전체 사이버범죄는 8만5,9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224건)보다 22.4% 증가했다. 특히 전화나 메신저 등으로 상대를 꾀어 돈을 뜯어내는 피싱 범죄가 같은 기간 659건에서 1,836건으로 178.6%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사이버도박과 사이버음란물도 같은 기간 각각 85.6%와 39.2% 늘어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인터넷 사기는 전체의 75.8%(6만5,228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기관을 사칭해 전자우편을 발송한 뒤 랜섬웨어와 같은 악성 프로그램을 내려받게 유도하는 사이버범죄도 적잖은 만큼 발신이 불명확한 전자메일 첨부파일은 아예 열어보지도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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