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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시 낙뢰 주의… 번개 본 후 30초 내 천둥 치면 대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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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시 낙뢰 주의… 번개 본 후 30초 내 천둥 치면 대피해야”

입력
2019.07.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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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서울에 처음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된 26일 차량들이 전조등을 켠 채 이동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올 들어 서울에 처음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된 26일 차량들이 전조등을 켠 채 이동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28일까지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외출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행정안전부의 자연재난행동요령에 따르면 호우가 시작되면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외출을 삼가야 한다. 운전 중이라면 속도를 줄여 운행하고, 개울가나 하천변, 해안가 등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지역이나 침수 위험 지역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건물의 출입문과 창문은 닫아 파손되지 않게 한다.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차단하는 게 좋다.

호우 이후에도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이 빠져나가고 있을 때는 기름이나 동물 사체 등으로 오염된 경우가 많으므로 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다. 침수된 음식이나 식재료는 식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먹지 않는다. 침수된 주택은 가스와 전기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1544-4500)와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의 안전점검을 받은 후 사용한다. 가스 누출 우려가 있는 호우 피해 주택은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시키고, 성냥불이나 라이터는 환기 전 사용하지 않는다.

호우는 낙뢰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번개를 본 후 30초 이내에 천둥소리를 들었다면 즉시 건물이나 자동차와 같은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다. 이후 마지막 천둥소리가 난 후 최소한 30분 정도 더 기다렸다가 움직이는 게 좋다. 벌판이나 평지에서는 몸을 가능한 한 낮게 하고 물이 없는 움푹 파인 곳으로 피한다. 골프나 낚시 등 야외활동 중일 때는 장비를 몸에서 떨어뜨리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낙뢰는 대개 산골짜기나 강줄기를 따라 이동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하천 주변에서의 야외 활동은 자제한다. 산 위 암벽이나 키 큰 나무 밑은 위험하다. 차 안이라면 차를 세우고 라디오 안테나를 내린 채 그대로 기다린다.

한편 행안부는 25일 오후 5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행안부는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위험 징후가 있으면 이웃과 함께 신속히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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