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제품의 배송을 거부한 택배기사들을 향해 “일하기 싫으면 그만두라”고 비난하자 민주노총이 “국회의 국산화가 시급하다”며 반박에 나섰다.
택배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은 26일 오전 “일하기 싫으면 그만두라는 한 국회의원의 발언에 부쳐”라는 제목의 짤막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 의원을 겨냥한 서비스연맹은 “국회의 국산화가 시급하다”며 “일하기 싫어하는 국회의원을 해고하는 국민소환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비판했다. 수개월째 국회가 정상 가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일제 불매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우리나라 국회의원으로 할 일이 아니라고 꼬집은 것이다. 서비스연맹은 “내년 총선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의 국산화와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위한 범국민적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택배 노조의 유니클로 제품 배송 거부 선언 기사를 올린 뒤 “일을 하기 싫으면 그만두고 다른 사람들이라도 일하게 두시라. 요즘 일자리 없어서 발 동동 구르고들 난리다. 어디서 민주노총이란 이름으로 담합을 해서 개별 소비자들의 선택권, 경제적 자유를 억압하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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