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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금속공장 이틀째 자연소화 중…인명 피해는 없어

입력
2019.07.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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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내 마그네슘ㆍ알루미늄 분말로 방수 불가

모래로 방어벽 세우고 자연연소 시키는 중

25일 오전 8시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한 금속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25일 오전 8시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한 금속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25일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의 한 금속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불이 난 공장 안에는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분말이 섞여 있어 물이 아닌 모래 등으로 진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26일 경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 현재에도 밀양시 삼랑진읍 한 금속 성형탄 제조공장 내부에서는 불이 타오르고 있다.

공장 내부 1,000㎡ 면적을 덮친 불의 기세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안에 있는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가루 등을 태우며 불은 아직 꺼지지 않고 있다.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의 특성상 물과 반응하면 폭발위험이 있어 물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소방당국은 공장 주변에 20톤 상당의 모래로 방어벽을 쌓아 불이 번지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는 불이 난 면적에 완전히 마른 모래를 뒤덮어 진화하는 ‘질식소화’를 시도할 만큼의 건조한 모래를 구하기 어려워서이기도 하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소방대원들이 현장 주변을 지키며 화재 확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불길의 기세가 점점 줄어 들고 있지만 완전히 꺼지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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