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절대주의자로 꼽히는 보리스 존슨 신임 영국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스코틀랜드가 분리 독립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존슨 총리에 서한을 보내 “분리 독립 주민 투표와 관련해 논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터전 수반은 “스코틀랜드 주민은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 이는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원칙이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존슨 총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터전 수반은 존슨 총리가 취임 직후 발표한 대국민성명을 인용해 “예외 없이 10월 31일 브렉시트를 하겠다는 당신의 의견을 고려했을 때 현재 스코틀랜드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브렉시트와 관련,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2017년 3월에도 독립 주민투표 승인을 공식 요청하는 발의안을 통과시킨 뒤 이를 테리사 메이 당시 총리에 전달했으나 내각이 이를 거부하며 무산된 바 있다. 브렉시트 실시 시한이 목전으로 다가왔던 지난 5월부터는 2021년 이전을 목표로 분리독립 재투표를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스코틀랜드는 지난 2014년에도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나 반대 55.3%, 찬성 44.7%로 부결됐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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