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 역대 두 번째 나쁜 정당…日 행태와 비슷”
나경원 “문 대통령, 북중러 품에 안기려 해…꿈에서 깨라”

여야는 주변국들의 잇따른 도발로 초당적 협력이 절실한 25일에도 ‘네 탓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놓고 자유한국당의 공세가 강화되자 이를 경계하며 ‘국정 발목을 잡는 제 1야당’이란 프레임으로 역공을 펼쳤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야당이 정쟁의 소재로 활용하려는 무책임한 시도를 중단하고 초당적인 안보협력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역대 추경 중 두 번째로 늦게 처리되지 못했는데, 한국당이 역대 두 번째로 나쁜 정당이라는 뜻”이라며 “한국당이 지금 막는 건 경제활성화 자체로 우리 경제에 새로운 지뢰를 매설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추경에 대한 한국당의 태도가 일본이 경제를 정치분쟁으로 악용하는 나쁜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정치적 이득을 위해 민생을 볼모로 잡는 행태를 돌아보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추경안 처리를 반대하는 한국당을 향해 ‘백태클’, ‘엑스맨’이라고 언급하며 꼬집기도 했다.
민홍철 의원은 중러 영해 침공과 관련해 “한국당이 이번 사건을 두고 또 국제 호구니 왕따 같은 저급한 언사로 정부와 군을 공격하고 있는데 대단히 개탄스럽다”며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 하지 못할 망정 내부 총질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한국당은 정부의 안보 정책 실패에서 비롯된 사건들이라며 ‘외교ㆍ안보라인 전면 교체’를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이 계속되는 북한의 핵 위협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의 영공 도발, 일본의 경제보복과 독도 도발이라는 참으로 아찔한 삼각파도에 직면해 있다”며 “문 대통령은 외교ㆍ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하고 주권수호의 책임을 통감해 즉각 안보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 안보관의 싱크홀이 뚫려서 대한민국 안보의 구멍이 숭숭 났다”며 “강력한 한미동맹 중심으로 한미일 삼각 공조를 안전판 삼아 발전한 대한민국이 이제는 북중러 동맹의 품에 안기려 하나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 꿈에서 깨어나야 할 때”라며 “한미일 삼각 공조를 안전판 삼아 발전한 대한민국이 북중러 동맹의 품에 안기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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