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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살해한 경찰관 “재산권 분할로 다투다 그랬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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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살해한 경찰관 “재산권 분할로 다투다 그랬다” 인정

입력
2019.07.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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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처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현직 경찰관 A(54)씨가 “재산분할 문제로 다투다 죽였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조사를 끝내고 살인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체포된 A씨에 대한 1차 조사결과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현재 경기지역 한 파출소 경위로 재직 중이다.

앞서 A씨는 24일 오후 4시20분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내 한 아파트에서 아내 B(49)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지인에게 “아내를 죽였다”고 알렸고, 이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화장실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소파에 앉아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당시 만취 상태여서 경찰 조사를 제대로 받을 수 없을 정도였다.

A씨는 외도 문제로 아내와 갈등을 빚다 2015년 이혼했다. 하지만 2채의 아파트 소유권 등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서류상 이혼만 했을 뿐 함께 살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2채의 아파트는 모두 주부였던 B씨 명의였지만, 생활비 등 경제권은 사실상 A씨가 갖고 있어 상호 아파트 처분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심야시간 이뤄진 1차 조사에서 “아내와 경제문제로 다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집안에 있던 점 △만취 상태에서 다툼 중에 벌어졌다는 A씨의 진술 등에 비춰 우발적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계획된 정황이 나온 것은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추가 조사부분이 있어 2차 조사를 실시한 후 전처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가정사다 보니 더 이상 구체적인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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