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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기온” 폭염 덮친 유럽… 근무시간 단축 등 묘수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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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기온” 폭염 덮친 유럽… 근무시간 단축 등 묘수 꺼내

입력
2019.07.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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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23일 파리 중심을 흐르는 센강변에 마련된 '파리 해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파리의 기온은 24일 약 41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파리=A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23일 파리 중심을 흐르는 센강변에 마련된 '파리 해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파리의 기온은 24일 약 41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파리=AP 연합뉴스

이상고온 현상이 벨기에ㆍ독일ㆍ네덜란드 등 서유럽 곳곳을 덮치면서 각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이 기록되면서 국가 차원의 폭염 대책을 가동할 모양새다. 유럽 각국은 근무시간을 단축하고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의 중단에 대비한 대책도 세우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벨기에 기상청은 네덜란드와 독일 국경 인근 클라이네브로겔 지역의 기온이 오후 5시 13분 현재 섭씨 39.9도를 기록하면서 1833년 기상관측 개시 이후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2시 30분 38.9도를 기록하면서 세웠던 기록을 2시간여 만에 새로 쓴 셈이다. 현지 언론들은 브뤼셀 인근 가르몬에서는 오후 2시 25분 40.7도, 드뢰몽에서는 42.5도를 비공식적으로 기록했다고 전했다.

인접국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네덜란드 기상청은 같은 날 오후 길제리엔 공군기지의 기온이 39.2도를 기록, 1944년 8월의 38.6도를 뛰어 넘었다고 발표했다. 독일 기상청 역시 이날 게일린키르헨에서 40.5도가 기록돼 종전 40.3도 기록을 갈아 치웠다고 전했다. 앞서 체코,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안도라, 룩셈부르크, 폴란드 등이 6월 기온으로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고, 지난달 프랑스에서도 사상 최고 기온인 45.9도까지 치솟았다.

폭염에 대처하는 각국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유럽 보건 당국은 노인과 영유아, 만성질환자 등 취약자에 대한 보호조치에 나서는 한편, 일반인들도 일사병과 탈수 등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벨기에 브뤼셀시 당국은 폭염 대비 조치의 하나로 폭염 적색 경보가 지속되는 26일까지 업무를 오후 1시에 마치기로 결정했다. 네덜란드 교통 당국은 폭염으로 인한 철도 운행 중단 등에 대비해 비상점검을 하고 유사시 긴급대응반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기상 당국도 금주 계속될 폭염에 대비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 26일까지 폭염 경보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오렌지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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