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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안 뽑아요’ 로고 노출 KBS에 25억 손배소… “전면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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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안 뽑아요’ 로고 노출 KBS에 25억 손배소… “전면전 선포”

입력
2019.07.25 15:28
수정
2019.07.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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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수신료 거부운동도 

황교안(윗줄 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왼쪽)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KBS 수신료 거부를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 출정식에서 참석한 의원 및 당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윗줄 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왼쪽)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KBS 수신료 거부를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 출정식에서 참석한 의원 및 당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보도하면서 자당의 횃불 모양 로고와 “안 뽑아요” 문구를 노출한 KBS에 25억3,0000만원의 손해배상과 정정 보도를 청구했다. 아울러 KBS 수신료 거부 전국민 서명운동에 대대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박성중 한국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중재위 손해배상 청구액인 25억3,000만원은 당협위원장 253명에 대해 각각 1,000만원씩 배상하라는 뜻”이라며 “이와 별도로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인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위는 KBS에 1억원, 양승동 KBS 사장과 취재기자 등 7명에게 1,000만원씩의 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또 한국당은 이날 KBS 본관과 인접한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의원 80여명과 당원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KBS 수신료 거부를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 출정식’을 가졌다. 황교안 대표는 “친북좌파 세력들이 KBS를 점령, ‘청와대 문재인 홍보본부’로 만들어버렸다”며 “자신의 위치를 망각한 채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응원한다고 한 사람이 KBS 사장 자리에 앉아 있다. 당장 쫓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해 대놓고 여당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한국당을 찍지 말자는 동영상이 뉴스 화면에 버젓이 나오다니 제정신인가”라며 “우리가 낸 시청료가 좌파 방송으로 돌아오고 있다. 시청료 거부에 동참해달라”고 외쳤다.

한국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특위’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공영방송 KBS가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공정성은 온데간데 없고 편파왜곡조작 선동이 난무하는 방송괴물로 변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역설적으로 KBS 수신료 거부 운동이 KBS를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

이날 출정식에 함께 한 한국당 관계자들은 이후 ‘KBS 수신료 거부 전국민 서명운동’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내걸고 서명을 받았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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