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여중생이 사라져 사흘째 행적이 묘연하다.
25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뒷산에서 산책을 하던 조모(14ㆍC여중 2)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이날 가족,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왔다가 계곡 인근 야산에서 산책을 하던 중이었다.
조양 어머니는 “함께 산길을 오르던 딸이 ‘날벌레가 싫다. 먼저 내려가 있겠다'며 산에서 내려간 뒤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경찰은 실종 신고 직후부터 소방당국과 함께 200여명의 인력과 수색견을 동원해 가덕면 일대를샅샅이 뒤지고 있다. 수색용 드론을 띄우고 수색 작업에 군 장병들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사흘째 조양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조양은 휴대전화가 없어 위치 추적도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조양이 지나가는 차량이나 사람들에게 발견돼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탐문을 확대하고 있다.
청주상당서 관계자는 “열화상감지기를 장착한 드론으로 현장 일대를 훑어본 결과 사람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조양이 차량 등으로 현장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있어 주변 폐쇄회로(CC)TV 자료확보와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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