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까지 북서울미술관서 한국 근현대 명화전 ‘근대의 꿈: 꽃나무는 심어 놓고’ 열려
천경자,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등 근현대 미술 대표작가 30여명의 작품 70여점 선봬
북서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근현대명화전(사진)이 인기다.
25일 서울 노원구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열렸던 이번 전시회엔 하루 평균 2,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 추세를 감안하면 9월15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회의 누적 관람인원은 4만5,000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ㅏ.
특히 이번 전시회는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지난 9일 미술관을 방문하면서 주목됐다. 이날 RM은 김환기의 ‘영원한 노래’(1957) 작품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 계정에 올리면서 네티즌들의 관심도 불러모았다.
지난 23일 전시회 관람을 마치고 나온 지현정(49세, 공릉동)씨는 ”지금껏 유명 화가 전시회는 세종문화회관 등 시내에서 열려 관람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말로만 듣던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등 우리나라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집 가까운 곳에서 직접 접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미술관 입구부터 사람들로 북적이는 걸 보니 우리 주민들의 미술 작품에 대한 관람 욕구가 큰 것 같은데 기회가 된다면 반 고흐, 샤갈과 같은 유명 유럽 작가들의 명화전도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근현대 시기에 제작된 주요 작품을 통해 당시 삶의 모습과 인식 변화의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됏다.
이번 전시는 크게 ‘근대인의 탄생’, ‘시각성의 확장’, ‘보편성을 향하여’ 등의 3개 섹션으로 구성,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30여명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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