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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살아있는 권력에 엄정하게 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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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살아있는 권력에 엄정하게 임해야”

입력
2019.07.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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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명장 주며 “검찰총장 인사에 국민 관심 이렇게 모인 역사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권력형 비리에 대해 정말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아주 공정하게 처리해 국민의 희망을 받으셨는데 그런 자세를 끝까지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윤 신임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가진 환담에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같아야 한다”며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야만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 국민이 체감하게 되고 권력부패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을 완수해 달라는 당부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국민은 검찰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길 바라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그 동안 보여왔던 정치검찰의 행태를 청산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 민주적 통제를 받으면서 국민을 주인으로 받드는 검찰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부계획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못할 수 있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나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검찰의 근본적인 개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 먼저 입장할 것을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 먼저 입장할 것을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내의 우려 목소리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하며, 개혁의 불가피성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대다수 검사들은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해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을 잘해오셨기 때문에 그런 변화 요구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조직 논리보다 국민 눈높이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기 초반부터 이어온 반칙과 특권을 없애는 반(反)부패 개혁 기조를 이어갈 것도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아직까지는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과거처럼 지탄받는 큰 권력형 비리라고 할만한 일들이 생겨나지 않았다. 참 고마운 일”이라며 “앞으로도 그렇게 되도록 할 것이고, 공직 기강을 더욱 엄하게 잡아나갈 텐데, 검찰도 그런 자세로 임해준다면 공직을 훨씬 더 긴장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를 공정한 사회로 만드는 것을 검찰의 시대적 사명으로 여겨주길 바란다"며 "반칙·특권을 용납하지 않고 정의가 바로 서는 세상을 만들고, 특히 강자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약자에게 군림하거나 횡포를 가하고 괴롭히고 갑질하는 일을 바로 잡아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게 검찰의 시대적인 사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국 민정수석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왼쪽)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임명장 수여식 전 차담회에 참석, 대화하고 있다. 조 수석은 조만간 단행될 개각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민정수석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왼쪽)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임명장 수여식 전 차담회에 참석, 대화하고 있다. 조 수석은 조만간 단행될 개각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신임 총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크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힘을 실어줬다. 문 대통령은 “아주 중요한 시기에 아주 중요한 직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생각되지만 잘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아마 검찰총장 인사에 이렇게 국민 관심이 모인 것은 역사상 없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국민 사이에 검찰 변화에 대한 요구가 크고 윤 총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모로 국민 기대가 높고 저도 기대가 많다”고 격려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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