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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내가 친일파? 자위대 행사 간 건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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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내가 친일파? 자위대 행사 간 건 실수”

입력
2019.07.25 10:37
수정
2019.07.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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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04년 서울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에 참석한 일에 대해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초선 의원 때 실수로 갔다 왔는데 더 말씀 드리고 싶지 않다”며 “충분히 정치인으로서 잘못했다고 유감 표시하겠지만, 그걸로 친일파라니 하는 건 정말 너무 어이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을 따라다니는 ‘일본에 관한 프레임’에 대해서도 “저희가 묻고 싶다. 친일파 후손은 민주당에 더 많더라. 이름을 다 불러 드리고 싶지만, 한 번 찾아보시라. 자유한국당에는 이런 친일파 후손이라고 불릴 만한 분들이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방한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약 30분간 비공개로 회동했다. 나 원내대표는 “볼턴 보좌관에게 한미 동맹 중요성을 강조했고, 일본의 수출 보복은 한미일 안보 공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으로 표현했다”고 전하면서도 볼턴 보좌관의 반응에 대해서는 “외교적인 관계 때문에 말씀을 못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호르무즈해협 파병’ 문제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한미동맹에 있어서 이익이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나 원내대표는 국회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먼저 92일째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저는 해드리고 싶다. 정말 필요한 추경은 해드리겠다. 그런데 그때 추경하고 문제가 된 건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었다. 해임 건의안 표결될까 봐 두려워서 본회의 일정 못 잡아주는 게 여당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추경안에 대해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6조7,000억원. 내용을 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쓸 수 있는 부분”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야당에 대한 프레임 씌우기, 오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불매운동에 관한 입장을 묻는 말이 나오자 나 원내대표는 “일본에 대한 강한 국민들의 의지 표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정부가, 조국 민정수석이 나서서 페이스북에 죽창가 운운하는 것은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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