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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이광수 기념비’…경기도, 친일 문화 청산 위해 전수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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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이광수 기념비’…경기도, 친일 문화 청산 위해 전수조사 실시

입력
2019.07.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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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경기도제공
경기도청. 경기도제공

#경기도는 지난 3월부터 월례조회 등에서 부르던 경기도가 제창을 보류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도를 대표하는 노래의 작곡가가 친일파 이흥렬이기 때문이다. 도는 ‘경기도 노래 신곡 제정 자문위원회’를 구성, 새로운 노래 제정을 추진 중이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에 있는 봉선사라는 사찰 입구에는 기념비 하나가 우뚝 서 있다. 친일파 중 한명인 춘원 이광수 기념비다. 1975년 세워진 이 기념비에는 이광수를 한국문학의 선도자로 추켜세우는 내용의 기념비문이 적혀 있다.

경기도가 우리 일상생활 속에 깊이 박힌 친일 문화 잔재 청산을 위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친일잔재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는 있었지만 특정 지역 내 문화예술 분야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청산 또는 보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경기도 친일 문화잔재 조사 연구용역’ 수행 기관 공모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조사는 올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친일 목적으로 제작된 유형과 무형 문화잔재가 어떤 것이 있는지 전수조사를 하고 이 유산들이 현재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현황을 조사하는 것이다.

또 친일문화 잔재에 대한 정의를 확립하고 이와 관련한 논란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용역결과는 디지털 아카이브 형태로 기록하고 문화유산 속 친일 잔재 알리기 캠페인과 책자 등을 통해 청산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친일 잔재다 하더라도 보존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 등에 대해서는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보존 이유 등을 도민들에게 이를 알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성호 도 문화종무과장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현재까지 경기도에 남아 있는 유·무형 친일문화 잔재 자료를 수집, 기록하기 위해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며 “올해 안에 용역결과를 받아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친일 잔재 청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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