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경기 화면만 시청하는 시대는 옛말이 된다. 초저지연인 5세대(G) 통신으로 다양한 화면을 골라볼 수 있게 되면서 특정 선수의 움직임만 콕 집어 따라다니면서 보거나 카메라 뒤에 숨겨져 있는 벤치 모습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것도 가능해 진다.
SK텔레콤은 26일 저녁 8시부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올스타팀 ‘팀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아A 명문팀 유벤투스FC의 친선경기를 모바일 OTT 서비스 옥수수의 5GX관 멀티뷰에서 생중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를 위해 SK텔레콤은 경기장에 4대의 풀고화질(FHD)급 카메라를 별도로 설치했다. 시청자들이 다양한 화면을 멀티뷰로 골라 볼 수 있도록 구현하기 위해서다. 이번 친선경기는 옥수수 5GX관에서 멀티뷰 방식으로 독점 생중계된다.
멀티뷰에는 이전 생중계에선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골라보기가 가능하다. 45분 이상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인 유벤투스FC의 간판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포르투갈) 등 주요 선수 경기장면을 별도로 보여주는 ‘스타 플레이어캠’과 각 선수들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센터서클 상단에 고정 설치한 ‘부감캠’, 감독의 시각에서 작전을 파악할 수 있는 ‘전술캠’, 유벤투스FC 벤치를 실감나게 보여줄 ‘벤치캠’ 등이 제공된다. 5GX 멀티뷰 화면은 메인 중계화면과 멀티뷰 화면이 실시간으로 전환돼 시청자들이 기본 중계화면을 보면서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화면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이번 친선경기는 K리그 스타들과 호날두를 비롯한 유벤투스FC 선수들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올 해 개최되는 스포츠 이벤트 중 빅매치로 주목 받고 있다. 입장권 예매 첫 날 2시간 여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스포츠팬의 관심도 크다. 멀티뷰 서비스는 옥수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혁 SK텔레콤 5GX미디어사업그룹장은 “SK텔레콤이 이번 팀K리그와 유벤투스FC의 친선경기에서 선보인5GX 미디어 기술과 멀티뷰 서비스가 스포츠 중계방송의 미래를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5G 미디어 기술이 스포츠 현장의 즐거움을 시청자의 안방과 모바일로 완벽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게임과 음악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의 혁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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