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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김경호X김가연X박명훈X안일권, 무더위 날려버린 소름 돋는 재미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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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김경호X김가연X박명훈X안일권, 무더위 날려버린 소름 돋는 재미 선사

입력
2019.07.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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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김경호 김가연 박명훈 안일권이 각양각색 매력을 펼쳤다.MBC 방송캡처
‘라디오스타’ 김경호 김가연 박명훈 안일권이 각양각색 매력을 펼쳤다.MBC 방송캡처

‘라디오스타’에서 ‘노친돌’ 김경호부터 ‘청순 고소’ 김가연, ‘엉뚱 매력’ 박명훈, ‘허세 파이터’ 안일권까지 모두가 각양각색 매력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소름 유발자’ 특집으로 김경호, 김가연, 박명훈, 안일권이 출연해 솔직한 입담과 화려한 개인기를 대 방출했다.

최근 팬들이 만들어준 지하철 광고를 통해 아이돌 부럽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던 ‘소름 돋는 고음’ 김경호는 과거 샤우팅으로 와인잔을 깨뜨렸음을 고백하며 즉석에서 데시벨을 측정했다.

국내 최고의 로커로 꼽히는 김경호였지만 정작 데시벨은 말할 때와 샤우팅 할 때 모두 비슷한 수치를 기록해 폭소를 자아냈다.

최근 ‘혼술’로 ‘소확행’을 즐기고 있다고 밝힌 김경호는 “새벽에 술을 한 번 먹기 시작하면 5~6병씩 마신다, 너무 위험한 것이 기억이 안 난다는 점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수습이 안 된다”며 “핸드폰을 절대 옆에 두면 안 된다. 사람들에게 전화한다. 생각이 안 나니 수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자신의 주사를 폭로하기도 했다.

포스트잇을 ‘쪽지 사연’이라고 할 정도로 최신(?) 용어에 약한 김경호는 “외로움 달래주는 기계가 생겼다”라며 AI 스피커를 언급했다.

김경호는 “‘오늘 뭐 했어’라고 물으면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해주는데 너무 재미있다. 그것이 유일한 내 친구”라고 고백해 짠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가연이 악플러 대처 방안에 대해서 언급했다. 김가연은 “비난은 하되 그 선을 넘지 않는 댓글은 봐주고 있다. 그들도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부드럽게 말하면서도, 이내 표정을 바꿔 “불시 검문해서 걸리면 죽는다!”고 선언해 보는 이들을 덜덜 떨게 했다.

김가연은 이렇게 자신이 무서워진 배경에는 임요환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김가연은 “당시 남편과 열애설이 터지자 남편 앞으로 등기가 왔다. 열어보니 제 욕을 쓴 거더라”며 “처음에 봤을 때는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 눈물이 났다. 그러다 내가 욕을 먹더라도 눈앞에서 보고 욕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변신했다”고 설명했다.

거침없는 김가연이지만 그녀에게도 무서운 것이 있었다. 바로 둘째 딸이었다. 김가연은 “엄마 마음은 크는 과정을 계속 보고 싶은데, 건강하다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느냐. 그런데 남편은 게임밖에 모르고, 큰 애는 아빠랑 비슷하고, 그 생각을 하면 미치겠다”라며 “잠든 둘째의 손발만 봐도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에서 소름 돋는 눈빛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은 박명훈은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인 만큼 칸 영화제에서 숨어다녔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기생충’ 이후 숨어 다니는 습관이 생겼다”고 전했다.

역할을 위해 체중 감량, 피부 태닝, 헤어스타일 변신 등 연기를 위해 디테일하게 신경을 썼음을 고백한 박명훈은 “촬영 한 달 전에 세트장에 미리 가 지하실 체험을 했다. 봉준호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이 왜 그러고 있냐고 했을 정도로 촬영장에선 늘 지하실에 있었다”고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고백했다.

박명훈은 봉준호 감독을 향한 감사의 마음도 동시에 전했다. 영화를 사랑했던 아버지가 최근 폐암으로 투병 중임을 알린 박명훈은 “봉준호 감독님이 저에게 ‘아버지께 영화를 먼저 보여 드리자’고 제안을 해주시더라. 배려해 주셔서 개봉 전에 극장에서 저와 아버지가 같이 영화를 봤다.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시더라”고 가슴 찡한 일화를 전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안일건달'이라는 허풍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안일권은 강호동, 김종국, 김동현과 싸웠다고 주장한 것은 물론 전국의 건달들을 향해 “전국에 계신 달건이 여러분! 사진 찍자고 하지 말고 시비를 걸어달라”고 선전포고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에도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진지하게 허풍을 이어가던 안일권은 자신의 라이벌로 마동석을 꼽으며 “시사회를 갔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형님이 끝나고 남으라고 하더라. 기다렸다가 만났더니 팔뚝이 어마어마하더라. 그런 팔에 잡히면 죽는데 중요한 건 안 잡힌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안일권은 “내 주먹에 무릎을 꿇은 형님이 어디 가서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더라. 얘기 안 하겠다고 한 뒤 ‘단, 라스에서는 얘기하겠습니다!’고 했다”며 허세의 끝을 보여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 안일권은 각종 동물 개인기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갓 태어난 송아지부터 기린, 말, 고양이 등 동물들의 특징을 정확히 묘사하며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에 동물 개인기 소유권까지 주장하며 재미를 더했다.

한편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가 5.6%, 2부가 5.2%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 역시 6.7%을 기록하며 의미를 더했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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