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전분기 대비 1.1% 성장했다. 2017년 3분기(1.5%) 이래 7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0.4%)의 주요인이었던 수출과 설비투자가 개선되고 재정집행 적체가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총소득(GDI)은 수출 부진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0.6%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른 결과다.
2분기 1%대 성장률은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저치였던 1분기 실적의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한 것이다. 특히 집중적인 재정지출 덕에 정부의 성장 기여도가 1분기 -0.6%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반등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우리 경제는 여전히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2분기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2.1%인데, 이는 지난 1분기(1.7%)와 작년 3분기(2.1%)를 제외하면 2015년 2분기(2.0%) 이래 최저치다. 특히 GDI는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했는데, 이는 2009년 1분기(-2.5%) 이래 10년여 만에 가장 저조한 수치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