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접영의 기대주 박수진(20ㆍ경북도청)이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여자 접영 200m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수진은 24일 오후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준결승 1조에서 2분09초97을 기록, 8명 중 7번째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전체 16명 중 13위를 차지한 박수진은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박수진은 여자 개인혼영 200m의 김서영(25ㆍ경북도청)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2번째로 경영 종목 예선을 통과했지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박수진은 지난 2015년 러시아 카잔,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각각 20위, 18위에 오른 바 있다.
박수진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2분10초73를 기록, 전체 33명 중 17위에 자리해 16명만 참가하는 준결승 출전이 불발됐었다. 하지만 11위를 차지한 브리아나 트로셀(23ㆍ호주)이 기권하며 예비명단에 들어있던 박수진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8번 레인 출발대에 선 박수진은 초반에 승부를 걸었다. 박수진은 50m에 이어 100m 구간까지만 해도 1위를 지켰지만 이후 힘이 점점 떨어지며 150m 구간에서 5위, 마지막 200m에서 7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광주=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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