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디어용 AD카드(출입증)를 위조한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4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 관람을 목적으로 AD카드를 위조한 중국인 A(25)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사문서위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AD카드의 원본 사진 등을 참고해 출입증을 위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A씨는 21일부터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경기장 1번 게이트 주변에서 중국 경영 선수들의 사진을 찍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A씨가 이날 오후 6시쯤에는 평소와 달리 AD카드를 가져오자 이를 수상히 여긴 자원봉사자 박가영씨가 확인을 요청했고, A씨가 주저하며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하자 바로 인근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리더기로 AD카드를 여러 차례 확인한 결과, A씨의 카드는 공식 등록된 카드가 아닌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이날 오후 8시에 예정된 경영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AD카드를 위조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출국 정지 조치 후 검찰에 송치해 가납명령(벌금을 미리 받는 제도)으로 벌금을 받은 뒤, 출국정지 해지 절차를 거쳐 A씨를 귀국시킬 방침이다.
광주=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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