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제자들의 인건비를 갈취한 사실이 드러나 직위 해제된 고려대 교수를 두고 학생들이 강단 복귀 저지 운동에 나섰다.
24일 재학생 등에 따르면 피해 학생과 학생회는 김모 교수의 복직을 막기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구성했다.
김 교수는 2011년 3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139차례에 걸쳐 학생연구원 13명의 연구비 7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1심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지난달 2심에서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벌금형으로 바뀌면서 김 교수의 복직 가능성이 커지자 학생회 등은 지난 달부터 학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김 교수의 폭언과 갑질을 폭로하기 시작했다. 일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폭언을 퍼붓는다는 등의 내용이다.
고려대는 다음달 중 김 교수에 대한 교원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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