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스캔들’ 수사 당시 유착 의혹이 집중 제기됐던 서울 강남경찰서가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경찰청은 올 하반기 인사에서 강남서 전체 직원 852명 가운데 17.8%인 152명을 내보내고 130명을 신규 전입시킨다고 24일 밝혔다.
전출자 가운데 과장급(경정) 인사는 청문감사관, 생활안전과장, 경제1과장, 교통과장, 여성청소년과장과 역삼지구대장 6명이 포함됐다. 이번에 전출 발령이 난 경감은 15명, 경위 이하는 143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출 대상자 심의를 위한 인사위원회에서 선정한 대상자는 171명이고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진 19명을 제외한 152명이 전출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남서 전입 발령 난 경찰관은 130명에 그쳤다. 강남서 전입 희망자 121명, 기동대 의무복무 만료자 가운데 강남권 인접 주소지를 갖고 있는 60명 등 181명을 대상으로 복무심사를 한 결과 167명을 적격자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130명에 대해 전입 결정했다. 전출 인원(164명)과 전입 인원(130) 차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9월에 기동대 창설과 함께 경찰관 773명이 한꺼번에 충원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버닝썬 스캔들 이후 경찰청은 유착 의혹을 근절하기 위해 강남서를 ‘특별 인사관리구역’으로 선정했다. 이번 인사에 그에 따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하반기 인사지만 쇄신차원에서 전출규모를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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