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가가 허위사실 날조하며 언급한 탓” 주장 나와
일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토착왜구’ 표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그 이유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작가가 우리나라에 대한 허위 사실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토착왜구’라는 표현을 쓴 것이 발단이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24일 오후 ‘토착왜구’ 단어가 야후 재팬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라왔다는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토착왜구는 자생적인 친일 부역자를 뜻하는 말로, 자유한국당을 비판할 때 쓰이기도 한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캡쳐 사진을 보면 실제로 이날 오후 12시30분쯤 야후 재팬 실시간 검색어 6위에 ‘토착왜구(土着倭寇)’가 올랐다. 한때 5위로 상승하기도 했다. 오후 5시 현재는 순위에서 내려간 상태다.
검색어 캡쳐 사진들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일본 포털사이트에 ‘토착왜구’ 검색어가 뜬 이유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한 누리꾼은 일본 작가가 SNS에서 토착왜구에 대한 허위사실을 날조해 실시간 검색어에 뜨게 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야후 재팬에서 토착왜구의 한자 표현을 검색해보면 일본 작가 카도타 류쇼(門田隆将)가 “한국에서는 반일이 아니면 토착왜구로 낙인 찍힌다”고 주장한 글이 노출된다.
카도타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는 반일이 아니면 토착왜구, 즉 민족반역자의 낙인이 찍힌다”라며 “일본차 렉서스의 타이어가 펑크 나는 사태도 있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한 한국인은 ‘그래서 한국은 어느 나라에서나 미움을 받고 있다. 우방국이 없다’고 한탄했다”며 “마침내 관대한 일본까지 적으로 만들어 붕괴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이 렉서스와 세븐일레븐까지 보복 대상으로 삼았다’는 일본 매체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트윗으로 인해 ‘토착왜구’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이 글은 2,800회 리트윗됐고, 좋아요 수도 8,200개가 넘을 만큼 일본인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본토왜구들도 토착왜구가 궁금했나 보다”, “일본인들이 토착왜구라는 말을 접하고서 이게 뭔가 검색했을 것 같다”, “토착왜구들의 입지가 궁금했던 건가” 등 저마다 추측을 내놨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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