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명 구독 ‘퓨디파이’보다도 수익 높아
어린이 유튜버 이보람(6)양의 가족회사 ‘보람튜브’가 서울 강남구에 있는 95억원 상당의 빌딩을 매입해 큰 수익을 거둔 이 회사의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결은 누적 조회수에 있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람튜브에서 운영하는 ‘보람튜브 브이로그’ 채널을 분석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미국 유튜브 분석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의 통계를 바탕으로 한 분석인데, 보람튜브 브이로그의 평균 조회수는 한때 전세계 구독자 1위였던 유튜버 퓨디파이(PewDiePie)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보람튜브 브이로그 구독자는 1,755만명(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퓨디파이(9,798만명)의 5분의 1도 안 된다. 그런데도 보람튜브 브이로그의 평균 조회수는 2,899만회로 퓨디파이(1,080만회)를 훌쩍 뛰어넘었다.
높은 조회수는 예상 수익의 차이로 이어졌다. 보람튜브의 예상 유튜브 수익은 24억원인 반면 퓨디파이는 18억원에 그쳤다. 동영상 1개당 예상 제휴수익 역시 각각 13억원과 3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녹스인플루언서의 통계에 따르면 보람튜브는 현재 전 세계 구독자 1위인 티시리즈(T-Series)보다도 콘텐츠 조회수가 높다. 티시리즈는 인도의 음반 제작 기업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음악 레이블이다. 티시리즈는 1억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평균 조회수는 74만회로, 보람튜브(2,899만회)에 훨씬 못 미친다. 다만 티시리즈의 콘텐츠 수가 많고, 광고 단가가 높은 이유 등으로 예상 유튜브 수익은 티시리즈가 보람튜브보다 높았다.
보람튜브가 운영 중인 채널은 모두 3개로 ‘보람튜브’, ‘보람튜브 브이로그’, ‘보람튜브 토이리뷰’다. 이들 모두 어린이들이 주된 독자층이다. 한 번 본 영상을 여러 번 반복 재생하는 어린이 특성상 누적 조회수가 계속 쌓여 보람튜브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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