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차 공채 남ㆍ녀 경쟁률 전국 최고

대구가 전국에서 경찰관이 되기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마감한 2019년 제2차 경찰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시험 원서접수 결과 11명 모집에 1,452명이 지원, 평균 132대 1의 경쟁률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7명을 뽑는 남자는 146.8대1로 전국평균 33대 1의 4.4배, 여자는 106대1로 전국평균 31.5대 1의 3.4배로 전국 1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 사이버수사나 경찰행정학과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하반기 경력경쟁채용에서도 12명 모집에 182명이 지원, 평균 15.1대1의 경쟁률로 전국 평균 12.4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1차 순경공채에서도 대구는 전국 최상위권이었다. 5명을 뽑는 여경 시험에는 712명이 지원, 142대 1로 전국 1위, 14명을 모집하는 남자는 1,534명이 지원 109.5대 1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수년 전부터 지속되고 있다. 경쟁률은 2015년 1차 남ㆍ녀 모두 전국 1위, 2016년 1차 여자 전국 1위, 2차 남자 전국 2위였다. 2017년에도 1차 여자 전국 1위, 남자 전국 3위를 한 데 이어 2차 남자도 전국 2위였다. 전국적으로 6,599명이나 뽑은 지난해는 광주지역 경쟁률이 가장 높았지만, 이때도 대구는 3차 여자가 31대1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처럼 대구지역 경찰 공채시험 경쟁률이 높은 것은 그 만큼 ‘괜찮은’ 일자리가 적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대구는 섬유산업과 건설업 붕괴 후 자동차부품 기계 등의 업종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지만 예전 같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때문에 2017년 기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1,060만5,000원으로 1992년 이후 26년 연속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꼴찌다.
지역 관가 관계자들은 “공무원이라면 일반행정은 물론 경찰 소방 등 직렬을 가리지 않고 지원자가 넘쳐나는 게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대구는 전국 그 어느 지역보다 경제난이 심각하다 보니 공무원 선호현상이 더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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