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 김주헌이 반전 자백으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8회에서는 국가정보원 대테러팀 팀장 ‘정한모’역을 맡은 김주헌이 대통령 권한대행 지진희(박무진 역)에게 자신이 이도국(명해준 역)을 살해한 범인이라고 자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앞서 정한모는 707 특임단이 캄보디아에서 생포해 온 명해준에게 능청과 압박을 오가며 심문했다. 그에게서 국회의사당 테러 배후에는 북한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낸 정한모는 한나경(강한나)에게서 오영석(이준혁)이 국회의사당 테러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보고 받은 뒤, 이를 박무진에게 보고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았다. 그러나 이미 박무진과 함께 있던 오영석을 마주한 후, 아직 단서를 찾지 못했다며 거짓 보고를 한 상황이었다.
정한모는 한나경으로부터 국회의사당 테러범이 사전에 오영석을 생존자로 지정해줬다는 확실한 물증을 추가로 받은 후, 박무진에게 직접 보고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그가 결연한 얼굴로 "찾았습니다. 명해준 살해범"이라고 말하자, 박무진은 범인의 정체를 물었고, 잠시 뜸 들이던 정한모는 "접니다. 제가 명해준을 죽였습니다. 제가 명해준 살해범입니다"라고 자백해 충격을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김주헌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그의 떨림을 미처 숨기지 못한 담담한 목소리, 속내를 알 수 없는 절제된 눈빛은 시청자들에게 정한모 캐릭터가 느끼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전달하기 충분했다. 이렇듯 디테일이 빛난 김주헌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정한모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이도국을 살해한 것이 맞는지 등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김주헌을 비롯해 지진희, 이준혁, 허준호, 강한나, 배종옥 등이 출연하는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로,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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