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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영공침해 재발 땐 더 강력 조치” 러시아에 엄중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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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영공침해 재발 땐 더 강력 조치” 러시아에 엄중 항의

입력
2019.07.23 19:00
수정
2019.07.24 00:3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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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러 관계자 핫라인 가동… 외교ㆍ국방부, 중ㆍ러 관계자 초치해 경고

그림 1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초치되고 있다. 윤 차관보는 이날 러시아 대사대리를 초치해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을 항의했다. 연합뉴스.
그림 1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초치되고 있다. 윤 차관보는 이날 러시아 대사대리를 초치해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을 항의했다. 연합뉴스.

정부는 23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중국ㆍ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ㆍ카디즈) 무단 진입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중ㆍ러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다.

청와대는 이날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유근 1차장 중심으로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며 상황관리에 나섰다.

정 실장은 특히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FSC) 서기와의 핫라인을 가동하며, “우리는 이 사태를 매우 엄중히 보고 있다. 이런 행위가 되풀이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는 엄중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안보실장은 또 “러시아 연방안보회의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청와대가 중ㆍ러의 무력 도발에 대한 군 당국의 보고를 받은 직후부터 정 안보실장과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이 국가위기관리센터에 머물며 상황 관리 대응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외교안보 라인은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두 차례나 반복 침범한 것을 심각하게 보고 경위와 배경 파악에 진력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러시아의 영공 침범이 의도적인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의도가 있는 것인지, 조종사 실수인지 등을 파악한 뒤에 다음 단계를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외교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를 불러 “양국 신뢰관계 훼손 행위”라고 항의했다. 러시아 정부의 사과와 설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도 요구했다. 볼코프 대사 대리는 “한국 정부 입장을 신속히 본국에 보고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친 후 사실관계를 한국 정부와 공유하겠다”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러시아 대사가 휴가 중이라 대사 대리를 대신 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차관보는 앞서 추궈홍(邱國洪) 중국 대사도 불러 항의했다.

국방부도 러시아와 중국 측에 항의했다. 이진형 국방부 정책기획관은 러시아 니콜라이 마르첸코 공군무관을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불러 “동일 행위 발생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측은 “영공 침범 의도는 없었다. 러시아 국방부가 조사 중이고 우리는 협조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중국 측 두눙이(杜農一) 주한 중국 국방무관도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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