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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화 이번엔 다방 DJ… “아내가 은퇴 후 고민 많은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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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화 이번엔 다방 DJ… “아내가 은퇴 후 고민 많은 듯해요”

입력
2019.07.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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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영업 다룬 ‘덕화다방’ 23일 첫 방송

이덕화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에서 열린 '덕화티비2: 덕화다방'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 제공
이덕화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에서 열린 '덕화티비2: 덕화다방'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 제공

“수란 가격이 1,500원인데 너무 싼 거 같아.”

배우 이덕화(67)가 카페 영업에 나섰다. 그는 “아내 없이는 축구화 끈도 못 매”고 “어릴 때 어머니가 부엌 근처도 못 가게 했던” 가부장제적 남성. 당연히 커피와 음식을 만드는 일과는 거리가 멀다. 23일 첫 방송하는 ‘덕화티비2: 덕화다방’(덕화다방)에서 이덕화는 난생 처음으로 수란을 만들어봤다. 그의 소감은 간단했다. “인건비가 10배는 더 비싼 거 같아요. 불 앞에서 15분은 서 있어야 수란 하나가 만들어지더라고요.”

이덕화가 1인 크리에이터에서 음악다방 DJ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덕화다방’에서 그는 아내 김보옥(67)씨와 함께 경기 가평군에서 카페를 운영한다. 앞서 지난 2월 방송했던 시즌1 ‘덕화티비’에선 유튜브 촬영에 도전, 총 조회수 111만건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카페 운영은 김보옥씨의 오랜 꿈이었다. 김씨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 등 창업을 준비했다. ‘덕화다방’ 메뉴 구성과 운영 방침도 제작진 개입 없이 김씨가 이덕화와 함께 만들었다. 이덕화는 “평소에 아내가 남편 은퇴 이후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생각을 많이 한 듯하다”며 “예전에는 TV 출연을 많이 꺼렸는데, 이런 프로그램을 한다니 선뜻 나선 것 같다. 굉장히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아내를 향한 이덕화의 마음도 남달랐다. 부부는 어린 시절 동네 친구로 만나 수십 년을 함께 살았다. 그만큼 서로에게 크게 의지했다. 이덕화는 이날 김씨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혹시라도 아내가 한 시간이라도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가면, 그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다”며 “수십 년간 함께 살았기에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서로의 속을 너무나 잘 안다”고 말했다.

연예인 카페 영업이 크게 색다르진 아니다. tvN ‘윤식당’과 ‘강식당’ 등을 통해 이미 시청자에게 익숙한 소재다. 제작진은 이덕화ㆍ김보옥 부부의 진심이 차별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심하원 PD는 “은퇴 후 어떻게 살지 고민하는 부모 세대에게 호소력을 줄 수 있는 진짜 이야기”라며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등 기존 프로그램과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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