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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팡 ICAO 사무총장 “2030년엔 전세계인 1년에 한번은 비행기 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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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팡 ICAO 사무총장 “2030년엔 전세계인 1년에 한번은 비행기 탈 것”

입력
2019.07.24 01: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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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민간항공기구 첫 여성 사무총장 연임 성공

“현재 전세계 하루 10만대 이상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있다. 2030년 항공교통량은 지금의 두세 배 규모로 늘 것으로 예상한다.”

류팡(56)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사무총장은 1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본보와 만나 항공의 미래를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미래 30년, 글로벌 항공 인재 양성’을 주제로 한서대에서 열린 국제항공 컨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류 사무총장은 “항공산업 발전으로 여행, 무역 등 비즈니스가 확장되고 일자리가 늘고 있다”라며 “각국 정부가 민간항공, 공항 등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이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적의 류 사무총장은 2015년 8월 첫 ICAO 여성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8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1년 7월까지 조직을 이끌 예정이다. 앞서 ICAO 행정서비스국 이사로 8년간 조직관리를 맡았고 중국민간항공총국(CAAC)에서 20년간 법률 고문, 이사 등을 역임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항공 그룹 의장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향후 플라잉 택시, 무인항공기, 성층권에서 초음속으로 운항하는 항공기 등 새 항공 운송 수단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40억명 규모인 항공 여객은 2030년 80억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이 추정한 2030년 세계인구가 85억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세계인 10명 중 9명이 한해 한번 비행기를 타는 셈이다.

ICAO가 남북한을 통과하는 새 항로를 여는 방안을 놓고 북한과 협력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엔의 대북제재 등으로 국제항공노선이 대폭 축소돼 영공 통과료 수입이 크게 줄어든 북한이 항로 개설을 요구 중이다.

항공업계 성장으로 새로 대두된 위기도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이 대표적이다. 류 사무총장은 국제 협력을 강조했다. ICAO는 2016년 총회에서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이행을 결의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1년부터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는 게 목표다. 초과 배출한 항공사는 탄소시장에서 배출권을 구매해 상쇄해야 한다. 그는 “ICAO는 탄소 감축 관련 국제표준을 만들고 있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항공사와 공항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각국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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