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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 나왔어요” 마라탕 음식점 후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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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 나왔어요” 마라탕 음식점 후기 재조명

입력
2019.07.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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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음식점, 식품위생법 위반…누리꾼 “재료 관리 안 하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마라탕 판매 음식점 여러 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마라탕 판매 음식점 여러 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을 판매하는 일부 음식점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마라탕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는 내용의 후기까지 재조명되는 상황이다.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대학생들이 마라탕 음식점을 다녀온 후 남겼던 후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식품위생법 위반 식당 목록에 대학가 주변 음식점들도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홍익대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달 마라탕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는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한 익명의 이용자는 “OOO에 가지 마세요. 먹다가 큰 벌레 나왔는데 사과는커녕 여름이라 애벌레가 나온다고 했다”며 “다시 해드리냐고 묻길래 사과부터 하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여름이라 그렇다고 얘기하면서 사과는 끝까지 안 하셨다. 제발 가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같은 커뮤니티에 “마라탕 다 먹고 애벌레 발견했다. 환불해주셨는데 토할 것 같다”는 글과 함께 애벌레 사진을 올렸다.

홍익대 익명 커뮤니티에 지난달 마라탕에서 큰 애벌레가 나왔다는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마라탕 음식점 여러 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되면서 마라탕 음식점 후기 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홍익대 익명 커뮤니티에 지난달 마라탕에서 큰 애벌레가 나왔다는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마라탕 음식점 여러 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되면서 마라탕 음식점 후기 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SNS에는 이 외에도 마라탕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는 후기가 종종 올라왔다. 10일에는 “오늘 마라탕 20분 기다려서 들어갔는데 벌레 나와서 환불 받았다(rab***)”는 글이 올라왔고, 지난달 29일에는 “어제 안 그래도 다른 동네 마라탕 집 처음으로 갔는데 벌레가 나왔다”(thu***)는 후기 글도 있었다.

또 “마라탕 좋아하는데 내가 자주 가는 곳은 죄다 벌레가 나왔다고 한다. 어디로 가야 하지”(min***), “학교 근처 마라탕집은 다 벌레탕이다”(618***), “가장 좋아하는 마라탕집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 흘리며 다른 마라탕 집에 가봤는데 내 마라탕에서 벌레가 나왔다”(neo***) 등 마라탕에 애벌레가 있었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마라탕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대게 벌레가 생기기 쉬워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애벌레가 나왔다는 후기가 많은 만큼 위생 관리에 소홀한 마라탕 음식점이 많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누리꾼들은 “재료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청소도 안 해서 그런 게 아닐까”, “야채를 제대로 안 씻는 것 같다”, “냉장고에만 넣어도 될 텐데 구더기가 나올 정도로 재료 관리가 전혀 안 된다는 의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식약처는 22일 마라탕, 마라샹궈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 49곳과 원료공급업체 14곳에 대한 위생점검을 해 총 37곳(58.7%)에서 식품위생법 위반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위반 내용은 ▲영업등록ㆍ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6곳) ▲수입 신고하지 않은 원료나 무표시 제품 사용ㆍ판매(13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10곳) ▲기타 법령위반(8곳) 등이다.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이번에 적발된 곳에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하고 3개월 안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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