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만재 포항지열발전부지안전성 검토 TF 위원, 기자회견 열고 비판

경북 포항 지열발전소 연구개발에 참여한 전문가 집단이 정부조사단 발표 후에도 비윤리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양만재 포항지열발전부지안전성 검토 TF(태스크포스팀) 위원은 23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촉발지진'이란 정부 조사단 발표 후에도 사과 한 마디 없던 지열발전 관련 과학자나 전문가들이 오히려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유발지진’ 논문 때문에 지열발전 연구가 방해 받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위원에 따르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모 연구원은 올 5월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4월 사이언스지에 포항지진이 유발지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된 논문이 포항EGS(지열발전시스템) 개발을 방해했다”고 썼다.
그는 이어 “지열발전에 참여했던 과학자와 전문가들은 지열발전소가 안고 있는 위험성을 시민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고, 지진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여러 기회를 놓쳤음에도 포항지진 자료는 자신들의 연구실적 쌓기에 이용했다”며 “정부와 감사원 등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만재 위원이 속한 포항지열발전부지안전성 검토 TF(태스크포스팀)은 포항지열발전 부지의 완전한 폐쇄와 복구를 위해 정부가 구성한 조직으로, 국내ㆍ외 전문가와 시민대표 등 14명의 위원과 국내 전문가가 추천하는 해외석학이 활동 중이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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