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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파열 가능성”…삼척 전복 승합차 정밀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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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파열 가능성”…삼척 전복 승합차 정밀감식

입력
2019.07.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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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자 “제동장치 이상”…경찰, 국과수에 감식 의뢰 

22일 오전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도로에서 승합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나 119구조대가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도로에서 승합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나 119구조대가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전 7시30분쯤 쪽파 파종작업을 하기 위해 경북 봉화로 향하던 중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석개재’ 인근 지방도에서 전복돼 16명의 사상자를 낸 승합차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제동장치가 이상했다는 부상자 진술을 확보했다. 말발굽처럼 휘어진 급커브 구간에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으며 차량이 통제력이 잃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더구나 사고 승합차는 2002년 출고된 차량으로 현장에 브레이크 작동 흔적도 없었다.

사고 차량은 급경사 길을 내려오다 벽과 충돌한 뒤 아래로 30m 가량을 더 이동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60대 여성, 태국인 근로자 등 4명이 숨졌다. 이들은 일당 6만원을 받기 위해 충남 홍성에서 새벽길을 나섰다 변을 당했다.

15인승인 사고 승합차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16명이 타고 있었지만 정원초과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고속도로와 달리 지방도로의 경우 승합차의 승차 인원은 정원의 110%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노후 승합차의 브레이크 파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운전 부주의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차량 정밀감식을 맡길 계획이다.

한편 사고가 난 고갯길은 예산문제로 2003년 지방도로로 지정된 이후 가드레일 보강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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