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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찬열→김재환 “나는 아이돌”, 꼬리표 아닌 자부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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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찬열→김재환 “나는 아이돌”, 꼬리표 아닌 자부심 됐다

입력
2019.07.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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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차례로) 엑소 찬열, 김재환, NCT 도영이 아이돌로서의 자부심을 언급했다. 한국일보 DB, 스윙,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왼쪽부터 차례로) 엑소 찬열, 김재환, NCT 도영이 아이돌로서의 자부심을 언급했다. 한국일보 DB, 스윙,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 타이틀은 이제 꼬리표가 아닌 하나의 정체성이 됐다.

아이돌 가수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가요계 안에서도 그룹, 유닛, 솔로 등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가수들은 팬들을 넘어 대중의 호평과 인정을 받는 데 성공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통용되던 '아이돌은 듣는 음악이 아닌 보는 음악을 한다'는 선입견이 이들의 활약으로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아이돌 가수들이 가장 먼저 실감하고 있다. 데뷔 8년차 엑소의 래퍼 찬열부터 올해 솔로 데뷔에 나선 워너원 메인보컬 출신 김재환까지, 당사자들이 직접 언급한 '아이돌' 타이틀은 어떤 모습일까.

찬열은 지난 22일 세훈과의 첫 유닛 앨범 '왓 어 라이프(What a life)'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에서 "아이돌이라는 선입견 없이 본연의 저희 모습을 봐달라"면서도 "아이돌이라는 범주 안에서 굳이 벗어날 이유가 없다. 아이돌이자 힙합 유닛의 다양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데뷔 초 때와 달라진 마인드의 변화는 그간의 활발한 활동 덕분이다.

엑소는 퀸터플 밀리언셀러 및 누적 음반 판매량 1천만 장과 5년 연속 대상이라는 기록으로 설명될 만큼 가요계에 뚜렷한 획을 그어가고 있는 팀이다. 이에 찬열은 "저희가 7년 넘게 엑소로 활동하면서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됐다고 생각한다"는 사명감과 "이런 선한 영향력을 음악을 통해 더 널리 알리고 싶다"는 책임감을 소개했다.

그런가 하면 그룹 활동을 마치고 솔로 발라더로 변신한 김재환에게도 아이돌의 정체성은 여전하다. 김재환은 지난 5월 솔로 데뷔 쇼케이스 자리에서 "싱어송라이터를 꿈꿔왔지만 영원한 아이돌이고 싶다. 성장을 보여주고 본보기가 될 만한, 음악 잘 하는 아이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런 방향성 역시 아이돌의 영향력에 대한 자부심을 포함한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는 또 한명의 아이돌 보컬이 출연했다. 3라운드까지 진출하며 실력을 입증한 NCT 127 도영은 아이돌 보컬이라는 자신의 위치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아이돌도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돌 보컬로서 이루고 싶었던 목표에 한 단추가 끼워진 것 같다"고 진심어린 소감을 전달했다.

이처럼 아이돌 가수의 입지가 긍정적으로 변화한 이유는 글로벌 성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미국 3대 시상식에 참석하고 빌보드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글로벌한 기록을 낸 가수 중 대부분은 강한 팬덤을 지닌 아이돌 스타다. 더 넓은 시장에서 돋보인 아이돌 가수들의 활약은 선후배들의 귀감이 됐고, 더 많은 이들의 선입견을 없앴다.

무엇보다 이런 기록이 가능했던 원동력은 팬들의 응원이다. 매번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겠다"고 약속하는 아이돌 스타들은 자신들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아이돌' 타이틀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웠다.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탈피하는 대신, 인정하고 더 내세우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우상'이라는 진정한 뜻을 상기시킨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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