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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폭염인데…백화점은 벌써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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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폭염인데…백화점은 벌써 가을

입력
2019.07.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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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있는 자체 여성복 브랜드 '일라일' 매장. 신세계백화점 제공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있는 자체 여성복 브랜드 '일라일' 매장. 신세계백화점 제공

여름이 한창인데 백화점은 벌써 가을이다. 소비자들의 눈은 이미 올 가을과 겨울 신상품에 쏠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자체 여성복 브랜드 ‘일라일’이 이달 10일부터 판매한 올 가을∙겨울 신상품 첫 물량이 출시 열흘 만에 모두 팔렸다고 23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봄∙여름 상품을 30% 안팎 할인해 판매하는 중이다. 7월 중순이라 백화점 한편에서는 아직 상반기 의류 상품 판매가 한창인데, 다른 한쪽에선 하반기 의류가 이미 인기를 모으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매출 수치에도 이 같은 현상이 반영됐다. 이맘때 “봄∙여름 할인 품목의 매출이 대부분이던 지난해와 달리 가을∙겨울 신상품이 50%에 달하는 신장세를 기록 중”이라고 신세계백화점 측은 전했다.

일라일은 예정돼 있던 올 가을∙겨울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30%가량 늘리고 품목 수도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여성 캐주얼 편집숍 ‘블루핏’도 올 가을 신상품 첫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려 내놓고 있다. 간절기 대표 패션 상품인 트렌치코트는 벌써 판매 계획을 30% 초과 달성했다.

국내 브랜드보다 약 한달 앞서 가을∙겨울 신상품을 선보이는 해외 브랜드들 역시 지난 6월부터 12.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신세계백화점의 설명이다. 직장인뿐 아니라 캐주얼을 즐겨 입는 젊은 고객들도 예년보다 한발 앞서 하반기 패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백화점 측은 분석하고 있다.

최경원 신세계백화점 패션자주담당은 “9월 주력 상품이던 반팔 니트, 니트 스커트 등이 때 이른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더위를 피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시원한 가을을 느낄 수 있도록 차별화한 상품들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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