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시 영화초교에 스포츠 체험 공간 ‘VR(가상현실) 스포츠실’이 오픈했다. 미세먼지가 많고 무더운 여름 실내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다.
23일 수원시와 영화초교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영화초교 한빛과 내 유휴교실(82㎡)을 VR 스포츠실로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공식 오픈했다. 공사는 지난달 초부터 시작했다.
스크린 기반 스포츠존과 HMD(Head Mounted Display,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존, VR 바이크존 등으로 나뉜다. 야구와 양궁, 축구 등 117개의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총 사업비는 7,200만원(문화체육관광부 기금 50%, 수원시비 50%)이 투입됐다.
시는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가상현실 스포츠실 설치·보급 공모 사업에 선정돼 2개 학교에 VR 스포츠실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곳은 영통구에 위치한 아름학교로 다음달 말 문을 열 예정이다.
가상현실 스포츠실 설치·보급 사업은 관내 학교의 유휴 교실을 활용해 VR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스포츠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미세먼지, 폭염 등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공간에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축사에서 “학생들이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VR 스포츠실에서 마음껏 뛰어놀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해 빈 교실을 활용한 공유경제 우수사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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