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영 황제’ 케일럽 드레슬(23ㆍ미국)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가장 먼저 2관왕을 달성했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2007년 마이클 펠프스(34ㆍ은퇴) 이후 10년 만에 우상을 따라 금메달 7개를 쓸어 담았던 그는 2회 연속 7관왕을 향해 쾌속 질주했다.
드레슬은 22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2초35의 대회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경영 첫날인 21일 남자 계영 400m에서 동료들과 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이날 두 개째를 획득했다. 올레그 코스틴(러시아)이 22초70으로 2위, 니콜라스 산토스(브라질)가 22초79로 3위에 자리했다. 1980년생인 산토스는 이번 동메달로 세계선수권대회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른 드레슬은 개인 종목 자유형 50m, 100m, 접영 100m, 단체 종목 혼성 혼계영 400m, 혼성 계영 400m, 남자 혼계영 400m를 남겨 놓고 있다. 자유형과 접영 단거리가 주 종목인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자 계영 400m 금메달로 이름을 전 세계에 처음 알렸다. 이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50m, 100m, 접영 100m 등 7관왕을 차지하며 펠프스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했다. 단일 대회 7관왕은 펠프스와 최다 타이 기록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 남자 평영 100m 준결승에서 56초88의 세계 신기록을 찍은 영국의 애덤 피티(25)는 이날 결승에서 57초14로 정상에 올라 이 종목 사상 첫 3연패를 작성했다. 2015년부터 참가한 평영 100m 경기에서 단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피티의 적수는 역시 없었다. 예선과 준결승 그리고 결승까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쳐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피티는 평영 50m에서도 세계선수권대회 최초의 3연패에 도전한다. 이 종목 또한 세계 기록(25초95)은 그가 갖고 있다.
광주=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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