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했던 이미지 그대로 올려…수정 작업 중” 해명
에어서울이 새로 선보인 기내식 콤보 메뉴에 일본 맥주인 아사히 캔맥주를 포함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에어서울 제공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와중에 국내 한 저비용항공사(LCC)가 일본 맥주가 포함된 기내식 세트 메뉴를 출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 항공사는 준비했던 이미지를 올렸을 뿐 실제 판매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에어서울은 22일 여러 기내식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콤보 메뉴를 출시했다. 새로운 기내식 콤보 메뉴는 이날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돼있다.

새 기내식 출시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에어서울이 선보인 콤보 메뉴 중 일본산 맥주인 아사히 캔맥주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아사히 맥주는 대표적인 불매 대상 제품 중 하나다.

에어서울이 22일부터 판매하려고 했던 기내식 콤보 메뉴에 아사히 캔맥주가 포함돼있다. 에어서울은 아사히를 클라우드 맥주로 교체하기로 했다. 에어서울 홈페이지 캡처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본 노선은 물론 동남아, 괌 노선 등 사실상 전 노선에서 아사히 캔맥주를 포함한 세트 메뉴를 판매한다. 일본 노선의 커플 콤보(2인 세트) 메뉴에는 샐러드가 포함된 건강 도시락과 단호박 클럽 샌드위치, 아사히 캔맥주 2개가 포함됐다. 가격은 정가 3만5,000원이지만 할인해 2만5,000원에 판매한다. 동남아, 괌 노선에서는 욜로 콤보(1인 세트) 메뉴를 불고기와 아사히 캔맥주 1개로 구성했다.

아사히 맥주 판매 소식이 알려지면서 에어서울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SNS 상에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을 생각은 안하고 닻을 내려버렸다”(딴***), “눈치 없는 사람이 계획을 짠 건가”(sig***), “이번 일을 계기로 에어서울도 망하겠다”(카***), “정신 나간 거 아니냐. 재고떨이 하려는 심산?”(블***) 등 비판 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불매 대상인 아사히 생맥주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어서울은 판매를 시작하기 전부터 국산 맥주로 교체하려 했으나 아사히 맥주 이미지가 홈페이지에 잘못 올라갔다는 입장이다. 수정 작업이 지연되면서 실제 판매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기내식 콤보 메뉴 구매 버튼은 활성화 돼있지만, 버튼을 클릭하면 ‘페이지를 연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지 않는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콤보 메뉴를 지난달 출시하려다가 미뤄졌는데, 준비했던 이미지가 그대로 올라가 현재 홈페이지 수정 작업 중”이라며 “당시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 위주로 구성해 아사히 캔맥주가 메뉴에 포함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정서를 고려해 클라우드 맥주로 변경했으나 변경 전 이미지로 잘못 올라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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