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소유자라면 삼성카드를 통해서도 별도 수수료 없이 중고차를 팔 수 있게 됐다. 삼성카드가 자동차 금융시장에 진출한 지 약 3년 만에 신차에 이어 중고차금융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는 모양새다.
삼성카드는 22일 ‘내 차 팔기’ 서비스를 내놨다고 밝혔다. 내 차 팔기 서비스는 삼성카드의 ‘내 차 시세 조회’를 통해 차량번호 만으로 차의 시세를 확인한 후, 조회된 시세대로 바로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카드에서 조회한 시세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를 원할 경우에는 고객은 판매하고 싶은 가격을 제시하면 된다. 이후 판매과정은 대행업체가 처리하기 때문에 고객은 중고차 딜러와 직접 협상할 필요가 없다. 때문에 별도의 판매대행 수수료도 없다.
삼성카드는 2016년 신차 할부금융이 가능한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2월에는 중고차 시세조회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중고차 할부금융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중고차 시세조회 서비스는 주행거리에 따른 시세, 중고차 시장에서 차량의 인기도, 3년 후까지 예상 가격 등을 제공한다.
내 차 팔기 서비스는 이런 움직임의 연장선에 있다. 이 서비스로 삼성카드가 직접 얻는 수익은 없지만, 중고차를 팔고 난 뒤 신차 또는 다른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을 삼성카드의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내 차 팔기 서비스로 중고차를 사게 될 고객 또한 삼성카드의 ‘중고차 할부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내 차 팔기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삼성카드의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 고객이 돼야 하는 건 아니다”며 “다만 삼성카드를 통해 차량 구입을 더욱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